세계적인 리서치 기관인 IDC에서 2015년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놨습니다. 향후 스마트폰 시장 판도가 어떻게 바뀔지 그 추이를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IDC의 2010년 보고서와 2015 2011년 보고서를 서로 비교해 보면 몇 가지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015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Souce : IDC, http://www.fonearena.com)
위 자료를 보면 구글의 안드로이드 OS를 사용하는 안드로이드폰의 시장점유율이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안드로이드폰의 급성장세가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에서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은 미미하지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초창기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 강자였던 노키아의 심비안과 림의 블랙베리는 이미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등장으로 시장점유율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상태라 그들의 시장점유율 감소는 그리 큰 이변은 아니겠지만, 스마트폰 혁명의 주역이자 아이폰 드림을 만들어낸 아이폰의 성장세가 오히려 감소되는 것으로 나오니… 좀 아이러니하기도 하네요.
또 한가지 흥미로운 결과는 윈도 모바일폰의 시장점유율입니다. 오히려 5년간의 평균성장률(67.1%)은 모든 스마트폰 중 가장 큰 수치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아래의 2010년 IDC 보고서를 본 사람들이라면 이번 보고서의 결과에 의구심이 들기도 할 것 같습니다..
2014년 스마트폰(모바일폰) 시장점유율(Souce : IDC, http://www.electronista.com)
2010년 IDC 보고서에서는 노키아의 심비안이 2014년 시장점유율의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올해의 IDC 보고서에서는 최하위 순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 2010년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모바일의 점유율은 최하위권으로, 과거 마이크로소프트의 영광을 되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습니다. 그런데 2011년 보고서에서는 당당히 아이폰을 누르고 2위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이라 전망되고 있습니다. IDC의 2010년과 2011년의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전망이 이렇게 크게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요?
2011년 2월 스마트폰 시장에 반 안드로이드 및 반 아이폰의 새로운 스마트폰 진영이 탄생했습니다. 바로 점점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가 약해지고 있는 노키아와 스마트폰의 시장에서 아직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동맹을 약속한 것입니다.
2011년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사이의 포괄적인 전략적 사업제휴(Source : Nokia)
이번에 IDC가 발표한 2015년의 스마트폰(모바일폰) 시장점유율 전망 자료에는 지난 2월의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전략적 제휴가 큰 변수로 작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IDC가 향후 안드로이드 진영 대 애플 iOS 진영 대 윈도 모바일 진영의 3강 체제가 지속적으로 유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결론적으로 말하는 것 같습니다. 즉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제휴가 한 마디로 성공적이었다고 IDC는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더 흥미로운 결과는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입니다. 아직도 아이폰 열풍은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아이폰 5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아이폰 마니아들이 즐비하며, 또 아이패드 2의 성공적인 런칭은 아이폰 대항마들에게는 무겁기만 한 현실입니다. 이러한 아이폰의 시장점유율이 윈도 모바일의 순위에 뒤쳐진 3위라니.
하지만 다른 분석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아이폰은 여전히 건재하다! 2015년의 시장점유율에서 아이폰의 감소는 아주 미미합니다. IDC는 스마트폰 시장이 2011년에 비해 2015년에 49.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새로운 제품들의 지속적인 출시와 기술의 진보가 그걸 가능케 할 것이라 합니다. 안드로이드 시장점유율이 크게 성장하는 것은 이러한 신규 시장을 지속적으로 가져간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면 아이폰의 시장점율의 추이가 미미하다는 것은 여전히 아이폰 마니아들이 그 충성도를 보이며 아이폰 시장을 유지해 간다는 것으로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안드로이드의 시장점유율은 수많은 폰 제조사들의 동맹으로 만들어진 수치입니다. 즉 결국은 1위의 시장점유율 수치를 각 제조사별로 나눈다면 독자 체제의 아이폰 시장점유율을 넘기 힘들 것으로 보입니다. 역시나 가장 큰 이득을 챙기는 곳은 여전히 아이폰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애플이 새로운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스마트폰 업계에서 오픈혁명을 주도하고 있는 안드로이드가 큰 이변이 없는 한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는 점. 여기서 애플은 여전히 폐쇄정책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좀더 유연한 자세로 친 애플세력을 흡수해갈 것인지…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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